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대표가 '가짜 백수오 파동'이 터지기 전날 아는 사람에게 이 정보를 알려줘 주식을 미리 처분하는 것을 도와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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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 |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24일 전일보다 2.08% 떨어진 2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대표가 내부 정보유출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면서 실망감에 매물이 대거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내츄럴엔도텍의 임직원 투자자 A씨가 내츄럴엔도텍 제품에서 백수오와 유사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4월22일) 하루 전에 보유주식 대부분을 처분해 20억 원의 손실을 피했다는 내용을 검찰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은 A씨가 이런 정보를 김 대표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A씨는 김 대표의 지인으로 내츄럴엔도텍 상장 초기부터 주식을 사들여 6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A씨뿐 아니라 다른 투자자 B씨에게도 관련 사실을 알렸지만 B씨는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B씨로부터 이 내용을 전해들은 다른 투자자 3명은 주식을 팔아 10억 원 가량의 손실을 피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대표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6월에 검찰로부터 “내츄럴엔도텍이 고의로 백수오제품에 이엽우피소를 넣은 정황을 찾지 못했다”며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