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냈지만 4분기부터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에스티팜은 1분기 영업손실을 냈다”며 “그러나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증가로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위탁생산 방식으로 신약 원료의약품 및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 원료의약품 등 다양한 의약품을 국내외 제약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92억41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는데 이는 2019년 1분기보다 영업손실이 21.7% 증가한 것이다.
에스티팜은 2020년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B형 간염 치료제, 자폐, 신장질환 등의 분야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리고 치료제의 위탁생산 신규 수주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안으로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반월 공장에 올리고 치료제를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리고 치료제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단백질 생성 이전단계에 영향을 미쳐 기존 기술로는 표적이 불가능했던 신약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최근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도 및 중국의 원료의약품(API) 생산문제가 불거지며 의약품 수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에스티팜은 저분자 원료의약품 수주가 늘어나는 등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