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8일 미국 조지아주에 11.7GWh 규모의 배터리 2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1공장 건설현장. < SK이노베이션 >
7월 2공장의 건설에 착공하기로 했다. 2023년 양산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BA에 올해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8944억2810만 원을 현금 출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SKBA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배터리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출자를 미국에 배터리 2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금액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양산을 목표로 1조1천억 원을 들여 조지아주에 9.8GWh 규모의 배터리 1공장을 짓고 있다. 1공장을 포함하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공장과 관련한 투자금액은 모두 3조 원으로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 100GWh를 확보하겠다는 중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
2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미국에서만 21.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며 글로벌 생산능력은 71GWh에 이르게 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이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전기차산업의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SK는 북미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배터리공장은 6천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최대 50억 달러의 투자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2공장 투자결정은 당시 최 회장이 말했던 생산시설 확보계획의 2단계”라며 “최 회장의 비전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