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두산중공업 채권단이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최종자구안을 수용하고 추가 자금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27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13일 두산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을 놓고 실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을 수정·보완하는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두산그룹이 최종자구안을 제출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두산중공업 채권단이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최종자구안을 수용하고 추가 자금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
최종자구안은 두산중공업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개편 방향과 계열주 및 대주주 등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 노력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그동안 고수해온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고 자구안의 차질없는 이행이 전제된다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5월 초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상환을 위한 추가 자금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최종자구안의 단계별 세부일정과 절차를 점검한 뒤 현재 진행 중인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5월 안에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경영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금경색 상황이 해소되고 자체 신용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금조달 기능이 회복되기 어려우면 추가적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