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인건비 증가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1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그러나 이런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선방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1분기 순이익 5182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8.9% 줄어든 수치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시장에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수익성지표인 순영업수익은 1분기 1조776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6% 증가했다.
글로벌부문 순이익은 530억 원으로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 이상으로 유지했다.
자산 건전성도 좋아졌다.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0.45%로 2019년 1분기보다 0.07% 낮아졌다.
연체율도 2019년 1분기 0.38%에서 2019년 0.35%로 0.03%포인트 내렸다.
우리금융지주는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 확산과 리스크 관리능력 향상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지표는 악화했다.
우리금융지주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기준 1.63%로 2019년 1분기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9.57% 총자산 순이익률(ROA) 0.61%로 나타났다. 2019년 1분기보다 자기자본 이익률은 2.66%포인트, 총자산 순이익률은 0.1%포인트 내렸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순이익 5057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2.5% 줄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비이자이익은 늘었지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크게 증가했다.
우리은행이 1분기에 600억 원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는데 지난해 1분기에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며 발생했던 일시적 순이익 증가효과가 소멸된 점도 실적에 반영됐다.
우리카드는 1분기 순이익 51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12.5% 증가한 수치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해 1분기보다 8.4% 늘어난 순이익 134억 원을 봤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안정적 수익 창출능력과 건전성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큰 현재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