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스마트폰을 대여해 주는 제도를 미국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일 삼성전자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폰을 대여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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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몇 달 뒤에 대여 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했다”며 “스마트폰 대여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시기와 가격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대여 프로그램의 반응도에 따라 삼성이 도입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포브스는 예상했다.
애플의 아이폰 대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 경우 삼성의 스마트폰 대여 제도 도입도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애플은 9일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발표하면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라는 스마트폰 대여 제도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 제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24개월 동안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년마다 아이폰 신제품으로 교체해 준다. 월정액은 아이폰6S 16기가바이트(GB) 모델을 기준으로 32.14달러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2년 약정과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 부담이 커지자 이런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고가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해 2년 약정과 보조금이 폐지되면 다른 업체들보다 고객 감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