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램시마는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등에 사용되는 자가면역 치료제로 오리지널 약품인 ‘레미케이드’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이다. 오리지널에 비해 효과는 비슷하면서 가격이 30% 가량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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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셀트리온이 2월부터 유럽 주요국가에서 램시마 판매를 시작했다”며 “현재는 신규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는데 처방 데이터가 점차 누적돼 기존 환자로 확대 처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의약 선진국과 의료기관이 램시마의 효능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의약당국은 임상데이터를 근거로 TNF알파 억제제를 사용하는 질환에 대해 램시마를 우선 사용할 것을 이미 권고했다.
영국 의약품의료기술평가기관인 NICE는 올해 10월 발간하는 보고서를 통해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램시마를 처방할 것을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
램시마의 효능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검증되자 호주와 러시아 등도 램시마의 현지시장 판매를 올해부터 허가했다.
한 연구원은 “램시마는 오리지널 약품과 교차 임상실험이 끝나는 2016년 이후부터 신규환자와 기존환자 모두에게 처방될 것”이라며 “신규 환자를 기준으로 램시마의 글로벌 시장잠재력은 약 10조 원 수준이었는데 적용폭이 넓어지면 약 30조 원 수준까지 잠재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럽과 일본, 기타국가의 시장규모는 모두 합쳐 약 10조5천억 원”이라며 “이 곳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이 30%라고 가정하면 샐트리온이 약 3조2천억 원 의 램시파 판매 매출을 올리게 되는 셈”이라고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올해도 램시마의 글로벌시장 진출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램시마의 판매대행사인 셀트리온헬스커오는 지난해 매출 1669억 원을 낸 데 이어 올해 램시마 수출효과로 매출이 6천억 원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와 103% 증가한 1626억 원과 730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