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6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에서도 유럽연합(EU) 국가 전역의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국가별 확산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14일 미국 뉴욕 퀸즈 버러의 한 가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6만4636명, 사망자는 4만57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2만5844명, 사망자는 1561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 3만5천 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2만 명대와 3만 명대를 오르내리다가 다시 2만 명선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규 사망자 수도 17일 2535명에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뉴욕주에서도 확진자의 입원율과 신규 사망자 증가폭의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입원 환자가 1만6천 명 정도로 떨어졌다”며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우리가 코로나19 정점을 지난 게 된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봉쇄 해제에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경제활동 재개 계획은 환자의 데이터와 코로나19 진단을 기반으로 수행돼야 한다”며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야수를 통제할 수 있지만 야수는 아직 살아있다”고 경계했다.
유럽연합 질병통제센터는 19일 기준으로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 100만 명, 사망자 10만 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유럽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순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많다.
스페인은 20일 기준 누적 확진자 19만8674명, 사망자 2만45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258명, 사망자는 410명 각각 늘어났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동제한을 포함한 국가비상사태를 5월9일까지 보름 동안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17만8972명, 사망자 23만660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047명, 사망자는 433명 각각 증가했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15만2894명, 사망자 1만971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101명, 사망자는 395명 각각 늘어났다.
다만 세 국가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피해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20일 신규 사망자 수는 최근 일주일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0만7414명, 사망자는 16만5073명으로 집계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수는 62만5199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