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해당 펀드의 전액 손실로 라임자산운용에 빌려준 돈과 앞으로 배상해야 할 고객 투자금을 포함해 수천억 원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금감원에서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해 해당 펀드의 부실을 알면서도 고객에게 투자상품을 판매했다는 사기혐의를 의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검찰에 이 사건의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하다 신한금융투자 본부장급 전직 임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020년 3월 말 법원이 신한금융투자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받아들여 구속 상태에서 검찰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은 영업점 등을 대상으로 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행위가 나타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이는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실제로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했거나 불완전판매를 한 사례가 인정된다면 고객에게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고객 신뢰 하락이 신한금융투자의 브랜드 가치 하락과 영업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대우증권 사장후보 올랐지만 잡음 지속
이영창은 2014년 대우증권 사장후보로 거론됐지만 여러 잡음 끝에 대우증권의 사장 선임이 계속 미뤄지며 결국 경영자문역으로 밀려나게 됐다.
대우증권은 2014년 7월 말 김기범 전 사장이 돌연 사퇴한 뒤 사장 선임절차를 시작했다.
당시 대우증권 대주주였던 산은금융지주가 산업은행 쪽 인사를 대우증권에 포진시키기 위한 인선을 진행하면서 김기범 전 사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영창은 대우증권에서 여러 요직을 거치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만큼 후임 사장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이영창이 사장에 사실상 내정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지만 대우증권의 사장 인사가 수개월에 걸쳐 계속 연기되면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대우증권 이사회가 이영창을 포함한 여러 사장후보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사장 인사가 계속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선임을 두고 내부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편 대우증권 노조도 산은금융지주가 사장 선임과 관련한 경영 간섭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해 잡음이 더욱 커졌다.
한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사장에 내정됐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다양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이영창은 일련의 과정 끝에 결국 대우증권 사장후보에서 물러나게 됐고 다른 사장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던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이 2014년 11월 사장에 올랐다.
하지만 홍성국 전 사장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학교 출신 금융인 모임 '서강금융인회'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등 논란이 발생하며 대우증권 사장 선임 문제는 한동안 구설수에 올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2000년 대우증권 도곡동지점장에 올랐다.
2004년 대우증권 트레이딩사업부 딜링룸부장으로 일했다.
2007년 상무로 승진하며 IB사업부 PI본부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장(CFO)를 맡았다.
2011년 전무로 승진해 홀세일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WM사업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대우증권 경영자문역을 맡았다.
2017년부터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으로 일했다.
2020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80년 영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1995년 5월20일 배우자와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카투사(KATUSA)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어록
"중요한 시기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과 위기관리 노하우로 어려움에 처한 신한금융투자가 이른 시일에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0/03/25,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취임하며)
"고객의 수익과 직결되는 직원들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직원 전문성 강화를 통한 직원-고객-회사의 동반성장'을 달성하겠다." (2020/03/25,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취임하며)
"단기 수익 위주의 직원 평가방식을 지양하고 고객 편익을 앞세워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영업환경을 만들겠다." (2014/11/07, 대우증권의 직원 성과보수제도를 개편하며)
"투자 분야에 대한 요즘 고객들의 정보와 지식은 왠만한 PB수준을 능가한다. 고객보다 모르면서 고객을 유치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WM사업의 수익 증대를 위한 노력이 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3/03/21, 더벨과 인터뷰에서)
"KDB대우증권의 모든 임직원은 금융투자업계 대표회사로서 묵묵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설 것이다. 모든 금융기관이 금융소비자 전체의 권익보호 및 신뢰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1/10/30, KDB대우증권 금융소비자보호 헌장 선포식에서)
"예전에는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은 은행을, 공격적인 고객들은 증권사를 통해 직접 주식시장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주식 직접투자외에도 각종 펀드와 랩, 파생상품 등 투자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우증권 리테일사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도 이런 시장 변화 때문이다." (2011/01/28,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당장의 이익보다는 조금 긴 호흡으로 고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체제로 리테일사업을 바꿔나가겠다. 일회성이 아니라 평생갈 수 있는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단기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그것이 바른 길이라고 믿는다." (2011/01/28,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우증권은 전통적으로 브로커리지와 주식자본시장에 강점을 보여 왔다. 산업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인수합병 분야 장점을 갖추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2010/04/26,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스팩은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인수합병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투자은행에도 새로운 상품 개발 기회를 주는 획기적 제도다. 유망 중소기업은 효과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명한 우회상장도 가능해질 것이다." (2008/09/18,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PI(자기자본투자)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공상은행과 자문계약을 맺었다. 공상은행과 협력을 통해 PI투자를 본격화하겠다." (2007/12/06, 중국 공상은행과 대우증권의 PI부문 자문계약을 발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