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베트남 법인 ‘유비팜’을 발판으로 아세안시장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신 대표는 JW중외제약이 보유한 최신 기술을 접목한 의약품을 유비팜에서 생산해 베트남 주변 아세안 국가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19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올해부터 유비팜에서 의약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관련 시설과 현지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월 베트남 제약사 유비팜의 지분을 100%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국내 제약사가 베트남 제약사의 지분을 일정 부분 인수하거나 현지에 공장을 세운 사례는 있었지만 제약사 지분 전체를 취득해 직접 운영에 들어간 것은 JW중외제약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새롭게 떠오른 시장인 이머징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시도를 선도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베트남의 지정학적 위치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지정학적으로 아세안 일대의 수출입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주변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베트남은 1억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생산기지의 역할 뿐 아니라 소비시장으로도 충분하다.
시장 조사기관 비즈니스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시장은 올해 70억 달러(약 8조47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은 또한 아세안지역에서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는 국가로 꼽힌다.
신 대표는 올해 유비팜에서 생산한 의약품을 앞세워 베트남 주변 아세안 국가로 진출할 계획을 세워뒀다.
JW중외제약은 유비팜에서 즉시 생산이 가능한 분말 주사제와 정제, 캡슐제, 점안제 등 50여 종의 의약품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에 따라 현재 유비팜 공장의 생산시설을 보완하면서 현지 유통사와도 판매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비팜 공장은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시설로 베트남 최대 수준인 연간 19억3700만 개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JW중외제약이 보유한 연구역량과 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을 유비팜에 접목해 의약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의약품 제조 기술을 유비팜에 순차적으로 이전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심사 기준이 엄격한 국제협의체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로부터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도 추가로 획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 대표는 “베트남을 발판 삼아 글로벌시장에 JW 브랜드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