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만 명, 사망자는 3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유럽에서는 사망자 증가폭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17일 오후 12시30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7만7570명, 사망자는 3만46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는 2만9567명, 사망자는 2174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만206명에서 다소 줄었다. 10일 3만5천 명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한동안 2만 명대를 보였다가 다시 3만 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신규 사망자 수도 최근 이틀 연속 2400명대였던 데서 약간 주춤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활동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계획을 내놓았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각 16일에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경제의 건강과 기능도 보존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경제활동 없이 시민의 건강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는 상황별로 미국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는 3단계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 적용방안과 시행시기는 개별 주의 주지사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 번에 하나의 신중한 조처를 하고 있다”며 “주지사들이 폐쇄 상태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주지사가 비필수 사업장의 ‘셧다운’ 조치를 5월15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뉴욕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신규 사망자 수가 대체로 줄어들고 있다. 다만 확진자 수는 나라별로 다소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18만4948명, 사망자는 1만931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는 4289명, 사망자는 503명 각각 늘어났다.
전날 신규 확진자 6599명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가 상당부분 줄었다. 신규 사망자도 1일 961명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6만8941명, 사망자는 2만217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786명, 사망자는 525명 각각 증가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2667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은 수를 나타냈지만 이날 다시 3천 명대로 올라섰다.
다만 신규 사망자 수는 3월27일 919명 이후 계속 줄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8만2771명, 사망자는 14만5545명으로 집계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수는 54만7541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