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실적에서 코로나19에 제한적 영향만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3일 “셀트리온의 의약품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등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41억 원, 영업이익 136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9.7%, 영업이익은 75.9% 증가한 것이다.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는 필수의약품이어서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수출을 위한 운송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해외 의약품 위탁생산(CMO) 파트너사와 협력해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운송은 물량이 문제없이 도착할 수 있도록 4월 말까지 물류 이송에 관한 자리를 이미 확보한 상태여서 수출 문제는 크게 없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은 3월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2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2019년 12월 말 현금 6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조달에는 여유가 있다.
올해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매출은 확대되고 있다. 또 올해 초에 유럽에 출시된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3월 미국에 출시된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가 올해 셀트리온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실적뿐만 아니라 코로나19까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만한 다양한 요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