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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을 최대 승부처, 민주당 최재성 통합당 배현진에 화력 집중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4-12 1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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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펼치는 재대결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12일 서울 정치권 관계자의 말과 송파구을에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총선에 패배한 뒤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칼을 갈아온 배 후보가 이번에는 만만찮은 기세로 최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 송파구을 최대 승부처, 민주당 최재성 통합당 배현진에 화력 집중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

두 후보는 지역 곳곳을 돌며 막판 선거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최 후보는 12일 오후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남인순 송파병 후보 등과 함께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총집결 유세'를 펼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배 후보도 연일 잠실새내, 석촌호수, 헬리오시티 등을 누비며 지역구민과 접촉을 하고 있는데 11일에는 선거지원을 위해 방문한 김종인 위원장과 잠실새내역 등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두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3차례 여론조사 모두에서 오차범위 안 접전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전날인 9일 엠브레인퍼블릭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 최 후보가 36.1%, 통합당 배 후보가 42.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4%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안에 있다.

지난 재보궐선거 때와 달리 배 후보가 최 후보의 '맞수'로 치고 올라온 셈이다.

두 사람은 이 지역에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전력이 있는데 당시 최 후보(54.41%)가 배 후보(29.64%)를 24.77%포인트 차이로 누르며 낙승을 거뒀다.

배 후보 약진의 원인으로 당대변인 활동 등을 통해 정치적 인지도를 쌓았다는 점이 꼽힌다.

배 후보는 재보궐선거 패배 뒤 2018년 12월까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현재도 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보궐선거 당시와 비교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낮아진 점도 배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갤럽이 조사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7%로 2018년 5월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국정지지도 76%와 비교해 19%포인트 낮다.

송파구을 지역은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가 수도권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는 지역이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2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도권 최대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 "가늠자가 될 만한 곳은 송파구을"이라며 "그 다음은 광진구을인데 그 두 지역을 확보한다면 (수도권에서는) 대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 쪽에서는 배 후보가 '문재인 호위무사'로 불리는 4선 중진 최 후보를 꺾는다면 국정을 바로잡는 데 힘이 실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11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송파구을 지원유세에 참석해 "지난 3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잘 인식을 하시고 꼭 우리 배현진 후보를 국회에 보내 달라"며 "미래통합당이 국회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해 지금 잘못되어 있는 이 나라의 방향을 꼭 바로잡을 수 있도록 송파의 유권자들께서 분명하게 결심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 속에서 최근 코로나19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 설치와 관련해 같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송파구을 지역구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두 후보는 이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항의에 나섰다.

결국 서울시는 5일 결국 해당 선별진료소를 송파구민만을 위한 시설로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통합당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로 정치적 사안에 민감한 서울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일부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통합당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 김대호(서울 관악갑) 전 후보 등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9일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나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송파구을에는 최 후보와 배 후보 이외에 정의당 안숙현 후보와 우리공화당 권주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주연 후보가 출마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는 서울경제가 의뢰해 송파구을에 사는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4월7일 하루 동안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2020년 4월 국정수행지지도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2018년 5월 국정수행지지도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5월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https://www.gallup.co.kr/)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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