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활절 집회를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예배할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부활절인 12일 페이스북에 "오늘같이 좋은 날 한데 모여 부활의 기쁨을 나누어야 마땅하지만 코로나19로 그렇지 못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집합 예배는 자제해 주고 온라인 예배로 예수 그리스도와 충만한 일치의 시간을 가지기를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가 아직 방심할 수 없는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대면 집회를 통한 집단감염의 위험이 상존하고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 중에서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긴장의 끈을 조금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 집회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는 마태복음 18장 20절을 소개하며 "신앙의 힘으로 지상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천상을 향한 '믿음의 사다리'로 승화시켜 주기를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