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3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건설기계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만 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9일 1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신흥국 비중이 높아 2분기까지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입겠지만 코로나19 이후 신흥국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기계는 1분기 주요시장인 중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기계는 1분기에 중국에서 건설기계 1331대를 팔아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1%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판매량이 11%,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건설기계업체 판매량이 30%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컸다.
현대건설기계는 1월과 2월 인도에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도공장 가동이 중단돼 2분기까지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매출이 30% 이상 감소해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 영업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100% 내외, 순차입금이 3천억 원 수준에 그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유동성 위험이 없다”고 파악했다.
그는 “현대건설기계는 현재 주가 순자산비율(PBR)이 0.3배로 글로벌 건설장비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실적은 아쉽지만 낮은 수준의 주가 순자산비율은 투자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기계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300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