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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소형SUV 쏟아진다, 벤츠 푸조 BMW 눈높이 판매전략 내세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4-05 15: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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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올해 새 소형SUV를 줄줄이 내놓는다. 

국내에서 소형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차종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만큼 판매 확대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수입차 소형SUV 쏟아진다, 벤츠 푸조 BMW 눈높이 판매전략 내세워
▲ 메르세데스-벤츠의 GLA.

5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에 신형 GLA를 한국에 출시한다.

신형 GLA는 메르세데스-벤츠가 2013년에 처음 내놓은 1세대 모델을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2세대 모델로 2019년 12월 세계에 공개됐다.

같은 모기업을 둔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도 올해 각각 티록과 Q2를 한국에 내놓는다. 티록은 상반기에, Q2는 하반기에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불모터스는 2020년 2분기에 푸조의 2008 완전변경모델을 디젤과 전기 등 2가지 모델로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BMW코리아는 이들보다 한발 앞서 소형SUV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2019년 말 X1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고 X2에 디젤모델을 추가했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차지하는 브랜드 위상에 맞춰 각기 다른 판매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입차 프리미엄과 성능 등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GLA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모델이 한국에서 4천만 원 후반대에서 5천만 원 후반대에 판매됐던 점에 비춰볼 때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A의 휠베이스를 기존 모델보다 27mm 늘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회피 조향보조, 차선유지 보조, 후측방 경고시스템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해 안전사양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으로 국내 수입차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한 점은 ‘하차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주효할 수 있다. 하차감은 차에서 내릴 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느끼는 만족감을 뜻하는데 고급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격이나 성능보다 브랜드 인지도에 더 무게를 둔다는 점을 반영한 말이다.

반면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티록과 Q2는 유럽에서 각각 2600만 원과 3200만 원에서 시작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소형SUV인 기아자동차의 셀토스와 비교하면 시작가격을 기준으로 700만 원가량 비싸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GLA와 비교했을 땐 2천만 원 넘게 저렴하다. 합리적 가격으로 수입 소형SUV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게 수월할 수 있다. 

국내에서 소형SUV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완성차기업 5곳 판매량을 기준으로 소형SUV 판매량은 2019년 18만4274대로 2018년보다 18.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SUV시장 성장폭인 10.7%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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