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증가와 공급 조절로 서버D램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상반기 안에 SK하이닉스의 재고 수준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서버 D램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연간 매출 31조8200억 원, 영업이익 5조7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것이나 기존 추정치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연간 출하량 증가량 전망치도 D램이 기존 23%에서 17%로, 낸드가 기존 39%에서 38%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속도가 늦춰진 것일 뿐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서버 고객의 재고가 이미 정상화된 데다 서버D램시장의 공급 부족상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2020년 D램 증설 대신 보완투자로만 생산량을 15%가량 늘릴 것으로 봤다.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공급을 조절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은 6조6200억 원, 영업이익은 4천억 원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70.8% 줄어든 것이다. 다만 4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69.1%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한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수요로 1분기 메모리부문 수요가 견조하다”며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서버D램 수요 증가로 2분기 계약가격을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