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기 시작하면 LS가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LS 목표주가를 6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S 주가는 1일 2만99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면 LS가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주요 투자대상이 통신선과 권선(변압기 등의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절연전선)인데 LS의 글로벌 자회사인 슈페리어에섹스가 미국 안에서 통신선 2위, 권선 1위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자리와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수십년 동안 기다려 온 인프라 법안을 처리해야 할 때가 왔으며 규모는 약 2조 달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원격교육, 재택근무 등을 위한 광대역 통신과 5G통신망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고부가 광케이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는 1분기에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피해를 상대적으로 적게 입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LS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코로나19에 따른 직접적 피해를 제한적으로 입도록 짜여져 있기 때문에 1분기에 안정적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최근 수년 동안 선제적 구조조정, 자회사 상장,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뚜렷하게 개선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LS전선 등 자회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위주로 수주가 계속되고 있고 LS일렉트릭은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위주로 융합 사업부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지난해 말 자산 효율화 과정을 거쳤으며 올해 상반기에 트랙터 성수기를 맞아 흑자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헀다.
LS는 1분기에 매출 2조4891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