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부진해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매출이 당초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월31일 삼성전기 주가는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등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3사가 2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갤럭시S20 시리즈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판매량이 갤럭시S10 시리즈의 70~80%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스마트폰시장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며 “1분기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매출은 당초 이전 분기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40% 증가에 머무르고 그 여파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삼성전기의 주력품목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실적은 코로나19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를 저장하고 내보내는 부품으로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필수다.
권 연구원은 “서버, 네트워크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늘어나 스마트폰 등 IT기기용 수요 부진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며 “또 이미 재고 조정이 충분히 돼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적층세라믹콘덴서에 관한 급격한 주문 감소나 가격 하락 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810억 원, 영업이익 75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0.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