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를 지난해 3분기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성장하는 것은 6분기만에 처음이다.
최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현대자동차가 3분기에 매출 22조1237억 원, 영업이익 1조6984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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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는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환율 효과 덕분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에 평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이상 상승해 현대차는 환율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1.5% 증가한다.
현대차는 수출물량의 70%가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매출도 1630억 원 증가한다. 글로벌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도 높아져 수익성도 개선된다.
원달러 환율은 7일 종가 기준으로 5년2개월 만에 최고치인 1203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가 중국을 포함해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여전히 판매가 부진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4분기에도 환율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4분기에도 원달러 환율이 1140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내수에서도 소비세율 인하 덕을 봐 자동차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