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애플워치에서 의료기관이 쓸 수 있는 기능을 강화했다.
팀 쿡은 이를 통해 미국에서만 매년 3조 원이 넘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애플워치를 자리매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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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워치의 '에어스트립' 앱을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습. |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 “애플은 애플워치가 헬스케어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애플워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활용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팀 쿡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애플워치를 발표 첫 순서로 소개했다.
팀 쿡은 “애플워치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며 “건강 관리기능과 애플워치로 바로 결제하는 ‘애플페이’ 탑재, 혁신적 인터페이스 도입으로 애플워치 사용자의 만족도는 97%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팀 쿡은 이날 애플워치 홈 화면에서 탑재된 앱이 제공하는 정보를 곧바로 표시하는 등 애플워치 전용 새 운영체제 ‘워치OS2’에서 발전된 새 기능들도 소개했다.
팀 쿡은 특히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워치 건강관리 앱 ‘에어스트립’ 소개에 중점을 뒀다.
에어스트립은 의료업계 종사자들이 원격으로 애플워치를 착용한 환자의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진단해 위급상황 등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은 의사들이 애플워치를 이용해 환자의 예약시간과 회진 일정 등을 확인하고 환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팀 쿡은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 등에 이어 애플워치도 의료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B2B 전용 기기로 탈바꿈해 애플의 B2B(기업간거래)사업 확대로 애플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팀 쿡은 워치OS2에서부터 애플워치의 헬스센서를 개방해 개발자들과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다양한 전용 건강관리 앱을 출시할 수 있게 했다.
포브스는 “헬스케어사업은 미국에서만 매년 3조 규모의 거대 산업”이라며 “애플이 의료업계와 협력을 확대한다면 거대한 새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