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일부 대출상품 수수료율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용카드사 대출상품 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 수수료율을 비교한 결과 전체 신용등급 90개 구간 가운데 32개 구간(35.6%)의 수수료율이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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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나머지 구간도 소폭 인하했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과 6월 각각 0.25%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로 카드사 수수료율도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카드사들은 되레 수수료율을 높인 것이다.
신학용 의원은 “카드사 수수요율 인상이 대부분 낮은 신용등급에 집중돼 있다”며 “카드사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수수료율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전체 신용등급에 걸쳐 인상했다.
삼성카드도 신용등급 6~10등급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올렸다.
카드론의 경우 현대카드는 1~4등급과 7등급, 우리카드는 5~7등급 구간의 수수료율을 올렸다.
신한카드도 5~7등급의 수수료를 인상해 저신용등급자의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