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이 초기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신생기업)을 투자자와 연결해주는 크라우드펀딩 사업에 나선다.
한글과컴퓨터는 자회사 ‘한컴핀테크’를 통해 10월부터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사업인 ‘드림시드’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한컴핀테크는 한글과컴퓨터 사내 벤처로 시작해 5월 자회사로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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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 |
드림시드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초기 사업자본이 없는 신생기업이 투자받을 수 있도록 투자자에게 연결해주는 크라우드펀딩을 사업의 뼈대로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날 드림시드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서비스의 일부를 공개하는 ‘프리오픈’을 시작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프리오픈 기간에 IT와 농업분야에서 각각 스타트업 1곳씩 선정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한글과컴퓨터는 10월 드림시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국내외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사업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 국내와 중국, 일본의 크라우드펀딩 기업과 연합 투자체를 결성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홍구 부회장은 7일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한글과컴퓨터가 25년 동안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며 이 사업에 진출하는 의의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한글과컴퓨터의 핀테크사업은 전문적인 투자와 컨설팅을 겸할 수 있다”며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사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글과컴퓨터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기업인 킥스타터는 2009년 4월 처음 모금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총 투자금 10억 달러를 모았다.
중국기업인 ‘유리왕’은 크라우드펀딩 사업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보안성’을 향상시킨 모델을 내놓아 2013년 소프트뱅크에서 1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