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국문화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미래한국당의 '공천 반란'과 관련해 통합당에서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낼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 대표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국문화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를 내도 되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을 놓고 "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면서도 "가급적이면 계획하고 구상한 대로 정상적 자매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사이 불협화음은 상대 진영에 이득이 될 뿐이라며 대승적 협조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분열하고 나뉘면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싸워야 하는 문재인 정권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낳는다"며 "이런 관점에서 대승적 판단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40명과 예비후보 6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통합당에서 영입한 인사 대부분이 당선권인 20위 밖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후보 명단에 끼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나자 통합당에서 건너간 의원들이 주축인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는 후보명단 의결을 사실상 거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