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가 흥행 돌풍의 조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페이 보급이 확산되면 보안 관련 기업과 지문인식, 무선충전 모듈 관련 기업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페이, 흥행 돌풍 기대
NH투자증권은 4일 “삼성페이의 초기 반응은 성공적”이라며 “삼성페이의 등장으로 모바일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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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계좌 등을 등록해 놓고 실물 카드 대신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삼성페이는 8월20일 출시된 이후 출시 첫날에만 1만 장의 카드가 등록됐다. 5일 만에 8만장, 8일 만에 20만 장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페이는 9월28일부터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다.
삼성페이 서비스 지역은 영국,중국,스페인 등지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미국에서 90%의 소매점에서 별도의 하드웨어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삼성페이가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페이는 모바일카드에 주로 쓰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외에 기존 카드결제기를 이용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도 함께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카드가맹점의 결제인프라도 사용할 수 있다.
◆ 삼성페이 흥행에 수혜볼 기업은?
삼성페이 보급이 확산되면 보안 관련 기업들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듈제작 업체들, 결제대행사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보안관련 기업들이 1차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온시큐어와 코나아이, 유비벨록스, 한국정보인증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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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이사. |
라온시큐어는 삼성페이에 적용된 모바일 보안플랫폼 ‘녹스’와 연관돼 수혜주로 떠올랐다. 라온시큐어는 삼성전자와 제휴협약을 맺고 녹스 전용 모바일 단말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코나아이와 유비벨록스는 각종 카드 정보가 스마트폰의 유심(USIM)이나 보안장치(SE)카드에 직접 저장되도록 하는 카드운용체계 업체들이다. 통신사와 카드사에 NFC-USIM 및 NFC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문인식과 NFC, MST, 무선충전 관련 모듈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페이 사용이 확대되면 전략모델 외에 다른 스마트폰들에도 지문인식 및 MST, NFC관련 모듈 및 무선충전 모듈 탑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파트론과 아모텍, 삼성전기, 알에프텍, 한솔테크닉스 등이 꼽힌다.
KG이니시스 등 전자결제대행(PG)사들도 앞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중심의 삼성페이가 10월부터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자결제대행사는 온라인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가맹점 계약을 맺은 뒤 신용카드 결제와 지불 등을 대신 처리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 밖에 한국정보통신이나 나이스정보통신 같은 카드 결제대행사(VAN)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결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