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권오갑 시름, 현대중공업노조 파업강도 높여 회사 압박

박준수 기자 junsoo@businesspost.co.kr 2015-09-04 18:35: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권오갑 사장은 지난해에도 파업을 겪은 뒤 해를 넘어 겨우 노조와 임금협상을 타결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시름, 현대중공업노조 파업강도 높여 회사 압박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지난해에는 노사가 임금인상 폭을 놓고 갈등을 겪었지만 올해는 권 사장이 임금동결 카드를 꺼내면서 노조와 간극이 너무 넓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4일 2차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노조가 8월26일 3시간에 걸쳐 부분파업과 파업출정식을 실시한지 9일 만이다.

노조는 9일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파업에도 동참한다. 노조는 공동파업 이후에도 10~16일 사업부별로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어 17일 7시간에 걸쳐 4차 부분파업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노조가 이처럼 멈추지 않고 파업 공세를 펼치는 것은 추석 전에 회사와 협상을 타결해내기 위한 압박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사가 추석 전에 타협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금협상에서 노사의 입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노조는 회사의 부실경영을 노동자에게 전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회사는 조선경기 불황과 회사의 적자를 이유로 임금인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임금동결이란 처음의 주장을 고집하는 한 추석 전에 협상을 마무리 지을 생각은 전혀 없다"며 "회사가 기본급 인상안을 수락하지 않는다면 계획하고 있는 파업은 모두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도 이번에는 임금협상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적자의 위기를 벗어난 뒤 노조의 요구를 놓고 협상할 의향은 있지만 현재로서 임금동결이란 기존 입장을 철회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관계자는 “현 위기 상황에 대해 진솔하게 호소하고 노사가 함께 위기를 타개해나가자는 설득을 계속해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70여 차례에 걸친 교섭을 벌였고 해를 넘겨 올해 초 협상을 타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노노 갈등 점화, 동행노조 "총파업에 직원들만 피해보고 있다"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