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 미래통합당 부산진구갑 예비후보가 11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고 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근 미래통합당 부산진구갑 예비후보가 공천배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정 예비후보는 11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삭발식을 진행한 뒤 “지난 수개월 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예비후보자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무능한 진보 세력과 부패하고 불공정한 보수 세력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민 편에서 정의와 상식의 길을 걷고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도·보수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통합당이 탄생했지만 한낱 정치 모리배들의 이합집산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며 “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노욕이 더해져 부산진구 미래는 한순간에 암흑 속에 갇히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서 전 시장을 이번 총선에서 부산진구갑에 전략공천한다는 내용의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통합당 부산시당은 정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공천에 불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무소속 출마 강행은 보수후보 승리를 염원하는 부산진구갑 유권자에게 찬물을 끼얹고 보수 분열을 획책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정 예비후보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도 당시 새누리당이 나성린 전 의원을 부산진구갑 지역에 전략공천하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이 있다.
정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제19대 총선에서 24.71%를 득표했다. 당시 나 전 의원은 39.52%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됐지만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영춘 의원(35.76%)과 득표율 차이는 3.76%포인트에 불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