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0-03-10 10:45:39
확대축소
공유하기
삼성SDI와 LG화학이 전기 픽업트럭시장 성장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전기 픽업트럭 배터리 공급으로 매출 2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 리비안 R1T.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전기 픽업트럭시장 성장은 2차전지 수요에 긍정적”이라며 삼성SDI와 LG화학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삼성SDI가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전기픽업트럭 R1T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가 리비안에 대당 135㎾h 배터리 1만 대를 공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출 2160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또 LG화학은 GM과 합작설립한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픽업트럭 험머에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고 연구원은 “전기 픽업트럭의 2차전지 적재량은 최소 100㎾h 이상”이라며 “승용 전기차의 평균 적재량 50㎾h를 상회해 2차전지 업체들 입장에서 매력적 수요처”라고 분석했다.
다수의 전기차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리비안은 R1T, GM은 험머를 2021년부터 생산하기로 공식화했다. 신생 전기차기업 아틀리스, 볼린저 등도 2021년 이후 픽업트럭 생산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 연구원은 2019년 11월 공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사전예약대수가 2020년 2월 53만5천 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는 점을 들어 전기 픽업트럭의 수요가 많다고 판단했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픽업트럭을 포함한 전기 트럭시장은 2021년 30만7천 대에서 20205년 173만8천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 트럭용 배터리시장은 2021년 45GWh에서 2025년 309GWh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