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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펭수 캐릭터사업 물올라, 김명중 '펭수 세계화 원년'도 내걸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03-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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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중 EBS 사장이 2020년을 ‘펭수’ 캐릭터사업의 원년으로 삼아 수익원 다변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펭수를 활용한 해외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BS 펭수 캐릭터사업 물올라, 김명중 '펭수 세계화 원년'도 내걸어
▲ 김명중 EBS 사장.

8일 EBS에 따르면 김 사장은 펭수를 활용한 협업상품과 광고 등의 수익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이랜드그룹, KGC인삼공사, 동원F&B, LG생활건강, 빙그레, 코카콜라, GS리테일, KB국민카드, SPC삼립 등 여러 기업이 펭수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펭수 마케팅효과도 상당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펭수와 관련해 EBS와 협업할 기업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카드의 ‘펭수 노리 체크카드’는 출시 하루 만에 4만 장 이상 발급됐다. 이랜드그룹의 의류 브랜드 스파오에서 내놓은 펭수 파자마도 1차 출시 당시 10분 만에 매진됐다.

펭수 마케팅이 늘어날수록 EBS가 협업상품 판매물량에 따라 거두는 러닝개런티(수익배당금)와 광고출연 수익도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  

펭수의 광고출연료는 다른 흥행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연간 3억~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펭수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2월 직장인 18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는 펭수 열풍이 당분간, 31.1%는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EBS 전체 수익에서 펭수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BS는 2019년 말 펭수 달력과 다이어리 등 자체상품을 내놓아 호응을 얻었다. 그 뒤 분야별 전문업체와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인형과 쿠션, 가전제품 등으로 상품 폭을 넓히고 있다.

2월 출시한 펭수 인형은 출시 당일 매진됐다. 펭수를 활용한 소형 가전제품은 3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김 사장도 2019년 말 조직개편에서 펭수와 관련된 기존 태스크포스팀(TF)을 ‘펭TV&브랜드스튜디오’로 공식화하는 등 관련 사업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펭TV&브랜드스튜디오는 펭수에 관련된 브랜드 관리와 캐릭터 디자인, 콘텐츠사업 등을 담당한다. 

펭TV&브랜드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권혁미 팀장은 EBS 안에서 글로벌콘텐츠부와 콘텐츠사업부를 거쳤다. 펭수와 관련된 수익사업 다변화와 해외수출이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사장이 2020년 신년사에서 “올해를 ‘펭수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겠다”며 “펭수의 세계화는 대한민국 콘텐츠와 캐릭터산업에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BS가 2000년 자체적으로 제작한 캐릭터 ‘번개맨’을 활용해 뮤지컬을 제작하고 관련 프로그램 포맷을 중국에 수출한 전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EBS 관계자는 “해외사업 등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되는 바가 없다”면서도 “펭수의 유튜브채널 ‘자이언트펭TV’에 영문 자막을 추가하는 등 해외팬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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