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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왼쪽 두번째)이 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합병 삼성물산 이사회의 초대 의장에 선임됐다. 4개 부문으로 이뤄진 삼성물산를 조율해 시너지를 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진 것이다.
최 사장은 2일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물산 공식 출범식에서 “지난 3~4개월 동안 감사했다”며 “합병으로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삼성물산과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제일모직이 만났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최 사장은 “삼성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 모두 혼신의 힘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주주와 소통을 확대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 건설부문을 맡고 있는 최 사장을 비롯해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 등 4개 사업부문 최고경영자들과 400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4개 부문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처음 열린 삼성물산 이사회는 초대 의장으로 최 사장을 선임했다. 최 사장은 삼성물산 4개 부문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선임 사장이다. 최 사장은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주주들을 설득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뢰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여기 함께 있는 사장들은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가진 분들”이라며 “많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합병 전 주주들에게 예고한대로 4개의 새로운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신설조직은 시너지협의회와 전사조직, 거버넌스위원회, CSR위원회다.
이 가운데 시너지협의회와 전사조직은 네 개 사업부를 거느린 삼성물산의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이다.
시너지협의회는 4개 부분 최고경영자가 모인 협력체이고 전사조직은 효율적 기업운영을 위해 부문별 업무를 조율하는 곳이다.
거버넌스위원회와 CSR위원회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직이다.
거버넌스위원회 사외이사 3명과 외부전문가 3명으로 이뤄지는데 주주친화정책으로 주주권익을 보호하게 된다. CSR위원회는 김봉영 사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되는데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담당한다.
삼성물산은 4일 기업결합신고와 합병등기를 끝낸다. 기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14일 신주를 발행하는데 이 신주는 15일 상장된다.
제일모직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06% 오른 17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