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며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친박신당이 창당되며 자유공화당 등과 강성 보수진영 내 경쟁을 예고하자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진영이 단결해 달라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도 위로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경북지역에서 4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많은 분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 현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 잘못되는 거 아닌지 염려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은 박 전 대통령의 편지를 환영하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옥중에서 오랜 고초에 시달리면서도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그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서신”이라며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무능정권의 폭정을 멈추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바라봤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감옥에서 의로운 결정을 해줬다”며 “야당이 뭉쳐야만 자유민주주의 위협세력에 맞서나갈 수 있다는 애국적 말씀을 해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