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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 이사회 확대로 '손태승 리스크' 대비도 마쳐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3-03 16: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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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가 이사회 구성을 확대하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거취 변동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는 사내이사를 2명으로 늘리고 대만 푸본그룹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들였는데 손 회장의 연임에 만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 경영체제를 이어가려는 포석일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 이사회 확대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리스크' 대비도 마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단독 추천했다. 이 부사장은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손 회장만 맡아오던 사내이사를 2명으로 늘림으로써 지주사 회장이 이사회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지배구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사내이사를 추가로 선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아 지주사 회장 연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문책경고는 금융회사 임원으로 현직을 마칠 수 있지만 이후 3년 동안 금융회사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징계는 통보됨으로써 효력을 발생한다.

징계 통보는 이르면 4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는데 손 회장은 이에 행정소송과 함께 징계효력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야만 지주사 회장을 연임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는 3일 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 등도 25일 주주총회에서 함께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소송을 통해 손 회장 연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다만 손 회장의 연임은 징계효력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언제 받아들이냐에 달려있다.      

법원이 징계효력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25일 주주총회 이전에 인용하지 않는다면 손 회장의 현직 임기가 자동으로 끝나면서 연임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가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지주사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계속 분리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 부사장 대신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를 지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면 손 회장 후계구도에서 권 내정자가 경쟁자 없는 강력한 회장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로서는 권 내정자와 견줄 만한 회장후보군이 적어져 경영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고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분리문제가 다시 떠오르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인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후보군 관리는 비슷한 수준의 후보가 여럿 있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몇몇 후보에게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도 바로 다른 후보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대부분의 은행 이사회가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후보군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가 푸본그룹의 잔원위에 전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세우기로 한 대목도 지배구조 안정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 입김이 강한 국내 금융시장 환경에서 외국인 주주의 입지가 넓어지는 것은 여러 외풍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각각 1명씩 추가됨으로써 앞으로 9명으로 운영된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키움증권, 푸본그룹 등 과점주주가 세운 사외이사 6명과 손 회장과 이 부사장 등 사내이사 2명, 정부 지분을 대표하는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1명 등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를 추가했다"며 "여기에 외국인 사외이사 확대에 따른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 강화로 우리금융지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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