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일 강원도 춘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원주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원주갑에 출마하고 당내 경선을 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이 전 지사는 2일 강원도 춘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년 만이라는 설렘과 9년이나 흘렀다는 두려움도 지니고 이 자리에 섰다”며 “추락할 수 있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 운명을 강원도에 맡기려 한다”고 원주갑 출마를 밝혔다.
그는 “막상 출마를 생각하니 두렵기도 했지만 강원도민들게 은혜를 갚겠다는 다짐을 늘 지니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주갑을 출마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로 이 전 지사는 “중학교 시절 자취생활을 하면서 꿈을 키웠던 원주에서 시작하고 싶다”며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곳에서 일해보고 싶은 인간적인 심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지금까지 출마 지역구 결정을 미뤄온 이유를 놓고는 “부모님과 가까운 박우순 선배님과 권성중 변호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과 권 변호사는 모두 원주갑 예비후보다.
공천방식을 놓고는 경선을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지사는 “저는 전략동천을 원하지 않는다”며 “아름다운 당내 경선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우순, 권성중 예비후보가 당과 경선 절차와 방법을 합의해 준다면 흔쾌히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예비후보는 2일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불공정한 중앙당의 공천 과정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껴 지난 2월29일 민주당을 탈당했다”며 “이제 남은 선거기간인 44일 동안 무소속으로 오로지 원주시민만 바라보고 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