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5년 만에 자사주를 사들였다.
네이버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자 김 대표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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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김상헌 대표가 27일과 28일 각각 1천 주씩 자사주 2천 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네이버가 31일 밝혔다.
김 대표는 1주당 평균 49만825원에 매수해 모두 9억8165만 원을 투입했다. 김 대표가 보유한 네이버 주식은 1369주에서 3369주(지분율 0.01%)로 늘었다.
김 대표가 장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약 5년만이다. 김 대표는 2009년 9월 대표로 취임한 뒤 2010년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500주를 사들였다.
김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네이버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808억 원과 영업이익 167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3.8% 줄었다.
네이버 주가는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하기 전까지 60만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네이버가 지난달 말 2분기 실적발표를 하자 하루만에 10만 원 가까이 떨어졌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까지 50만 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네이버 주가가 약세를 보인 원인을 부진한 실적발표와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서 찾고 있다. 라인은 최근 시장에서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네이버의 주가는 31일 직전 거래일보다 7500원(1.54%)오른 49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