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2월29일 미국언론에 따르면 기저질환을 앓던 워싱턴주 5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미국 내부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미국 시애틀·킹카운티 보건 관리인 제프리 두친 박사(가운데)가 2월29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첫 사망자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 환자가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자와 긴밀히 접촉하거나 코로나19가 널리 퍼진 나라로 여행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추가적 환자들이 나올 것 같다”면서도 “건강한 사람들은 완전히 회복할 수 있으며 공황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5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월29일 0시 기준으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만9251명, 사망자는 2835명이라고 발표했다.
2월28일 0시와 비교해 확진자는 427명, 사망자는 47명 각각 증가했다.
발병지 우한을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23명과 45명으로 나타났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4명으로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1월 21일 전국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최저 수준이다.
중국 전체에서 신규 퇴원한 환자는 2885명으로 퇴원환자가 확진환자보다 많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퇴원환자는 이로써 3만9002명으로 줄었다. 병원에 있는 확진환자 3만7414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홍콩의 누적 확진자는 94명으로 1명 늘었고 마카오는 10명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