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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석유화학 불황 이겨내기 위해 내실 다지기 들어가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02-28 16: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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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이 석유화학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다.

보호무역주의와 주요국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의 장기화에 대비해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 주력사업은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고 다른 계열사들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체질 개선작업도 실시한다.

◆ 주력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

28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불황 속에서 활로를 찾는 글로벌 화학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석유화학 불황 이겨내기 위해 내실 다지기 들어가
▲ 금호석유화학의 울산 고무공장. <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은 라텍스장갑의 원료로 사용되는 NB라텍스 제품의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상위 장갑 제조사들이 위치한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시장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위생과 관련한 수요가 높아지는 중국시장에서 수요 증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기존의 의료용 장갑 제조사뿐만 아니라 산업용 장갑 제조사까지 NB라텍스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으며 사용 목적에 따른 제품 다변화도 논의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동차 타이어소재로 활용되는 합성고무의 사업전략도 강화한다.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고기능성 제품인 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와 울트라하이시스폴리부타디엔고무(NdBR) 판매량을 늘리고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부문에서 생겨나고 있는 새로운 기회에도 주목하고 있다.

차량 경량화 및 전장기술에 필요한 차세대 플라스틱을 향한 완성차업계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폴리스티렌(PS)과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등 가벼우면서도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호석유화학은 첨단소재 탄소나노튜브(CNT)와 고무·수지 등 주력제품의 융합 시너지를 지속 확대할 뿐 아니라 2차전지시장에서 수요를 모니터링하며 추가 연구개발 지점을 모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 사업영역 전반의 체질개선 노력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 비스페놀A(BPA)와 에폭시 등 주력 제품과 관련해 수익성 중심의 판매전략을 수립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김포학운단지로 연구소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고부가 에폭시를 중심으로 연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과 스킨십에도 적극 나선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아시아에서 폴리카보네이트(PC)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원료 비스페놀A의 수급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주요 판매처 중 하나인 중국에서 비스페놀A의 계속되는 설비 신·증설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 다변화 전략을 모색하며 계열 고객사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과 금호폴리켐은 시장의 저성장 기조에 대비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국내에서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의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미주지역과 동남아지역 판매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석유화학회사들의 기술이 고도화되는 추세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영업 확대도 논의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고기능성 특수합성고무 에틸렌프로필렌다이엔고무(EPDM)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으며 2019년 신규 도입한 덩어리형(펠릿) 제품의 아시아지역 판매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11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2019년 세계 일류상품 3개를 추가하여 현재 모두 20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자료제공=금호석유화학그룹]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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