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과거 도전 때와 비교하면 정치적 상황은 나아졌지만 노원병 현역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기반이 탄탄해 본선에서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25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 노원병 후보로 공천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통합당 노원병 예비후보로는 이 최고위원 외에 김용식 전 자유한국당 노원병 당협위원회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시절부터 주요 당직과 국회의원 선거 경험 등을 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김 전 위원장에 우위를 보인다는 시선이 많다.
게다가 이 최고위원은 보수세력 통합 과정에서 청년과 중도성향 대표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의 지도부에 편입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이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는다면 노원병 선거구에서만 세 번째 국회의원 도전에 나서게 된다.
이 최고위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처음 노원병에 도전장을 냈다. 이 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 지역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 최고위원으로서는 첫 국회의원 도전에서 대선주자급 거물을 만나는 불운을 겪은 셈이다.
두 번째 국회의원 도전은 2018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이뤄진 재보궐선거 때였다.
당시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하며 비게 된 노원병 국회의원 자리에 이 최고위원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두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민주당 후보인 김성환 의원에게 크게 뒤지고 말았다.
이 무렵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시기였기 때문에 노원병뿐 아니라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광역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을 거의 휩쓸다시피 했다.
가뜩이나 불리한 상황에서 노원병에 바른정당 소속의 이 최고위원과 함께 새누리당 후보가 함께 나와 보수 지지층 표가 분산되기까지 했다.
이번 총선 도전은 과거 두 번의 선거와 비교하면 나은 편이지만 여전히 경쟁구도는 만만치 않다.
서울 대부분의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보다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노원병 현역인 김성환 의원은 노원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덕분에 지역 지지기반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에서는 노원병 예비후보로 현역인 김 의원 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로서는 김 의원의 단수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노원구에서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을 거쳐 2018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노원구에서 공직선거의 가장 아래 단계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누구보다 지역현안에 밝다는 말을 듣는다.
이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 지도부로서 문재인 정부 비판에 힘을 싣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25일에도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과학적 판단을 내리는 것인지 정치적 상황에 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인지 국민들이 의구심을 픔을 수 있다”고 말하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