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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수정당의 강세지역인 서울 송파을 선거구를 수성해 5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25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 송파을 지역구 현역인 최재성 의원이 올해 총선 송파을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시절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최재성 의원. <연합뉴스> |
송파을은 15대 국회의원 선거와 17, 18, 19대 선거에서 내리 보수계열 후보가 승리한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최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열풍을 타고 당선된 최명길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을 상실해 열린 2018년 송파을 재보궐선거에서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회 위원장을 20%가 넘는 득표율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최 의원은 경기 남양주갑에서 세 차례 당선된 이후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송파을로 지역구를 옮겨 거듭 당선을 노리고 있다.
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에 사무총장, 총무본부장으로 일해 대표적 친문 정치인으로 분류돼 '정부 지원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일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총선 뒤 대통령 탄핵 추진’ 발언을 내놓자 문 대통령을 보좌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참모 출신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2018년 당대표 경선에 나와서는 청와대와 관계에서 목소리를 낼 것이냐는 물음에 최 의원은 “무턱대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문 대통령과의 동반자적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두 번의 송파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보수정당이 당선자를 내지 못했지만 지역 내 대규모 고가아파트 신규 입주가 이뤄진 점이 올해 총선에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송파을 총선에서 2019년 4월 입주가 완료된 가락1동의 9510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헬리오시티’의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20억 원에 근접한 집값으로 전문직과 고소득층 입주비중이 높아 보수적 정치성향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미래통합당에선 배현진 전 위원장과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가 후보공천을 위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배 전 위원장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배 전 위원장은 인물대결 구도보다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9년 12월18일 출마선언에서도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제어하겠다”고 말했다.
배 전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되기 이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시절부터
문재인 정권을 “최악의 경제 무능정권”이라고 말하는 등 강력한 비판을 이어왔다.
2018년 재보궐선거 패배 뒤 2년여 동안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준비해 미래통합당 공천 경쟁자인 김 전 대표보다 지역구 관리에선 앞선다는 평가가 있다.
김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는 1990년 태어났는데 정권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발언보다는 청년, 정치혁신 등과 관련한 발언을 이어와 중도층 유권자 표심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 전 대표 역시 미래통합당 송파을 공천면접에서 “송파을에서 중도층을 확장해 표를 들고오는 데는 내가 적임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