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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사외이사에 시민운동가도, 서정진 다양성과 투명성 원하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2-21 15: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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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 사외이사진을 대폭 교체한다.

서 회장은 사외이사 교체로 신약 개발과 관련된 이사진의 전문성을 높이고 불투명하다고 비판받던 회계문제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사외이사에 시민운동가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0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다양성과 투명성 원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3월27일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기존 사외이사 6명을 대신해 사외이사 5명을 새로 선임한다.

서 회장이 셀트리온 사외이사진의 전면 교체에 나선 것은 ‘사외이사 임기 제한’ 규정 때문이다.

최근 상법 시행령이 개정돼 시행되면서 상장회사 사외이사의 임기는 최대 6년으로 정해졌고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최대 9년으로 사외이사의 재직 연한이 제한됐다.

서 회장은 이에 따라 장기간 자리를 유지해온 셀트리온 사외이사 6명을 모두 교체해야 했다.

김동일씨와 이요셉씨, 조균석씨는 10년 넘게 사외이사를 맡아왔고 조홍희씨와 이종석씨, 전병훈씨도 각각 5년 이상 사외이사로  있었다.

새 사외이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 회장이 이사진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기존 사외이사진은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세무전문가, 전문경영인 등으로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의사와 시민운동가가 추가됐다.

유대현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 분야,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혈액암 분야의 석학이다.

김근영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인데 시민운동을 통해 기업의 활동을 감시하면서도 기업과 협력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이재식 전 KPMG삼정회계법인 부회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를 거쳤고 이순우 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신약 개발과 관련된 전문성을 강화하고 그동안 불투명하다고 지적 받은 회계문제 논란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일감을 몰아주는 내부거래로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진 교체와 관련해 “전문성이 확고한 인사들로 새 이사진이 꾸려져 주력 사업인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외이사진 일부가 서 회장이나 셀트리온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던 인물들이라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나온다.

이 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서 회장과 30년 지기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이 상업은행에서 근무할 때 대우자동차에서 일하던 서 회장을 처음 만나 지금까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유대현 병원장과 김원석 교수는 각각 셀트리온의 연구개발 사업과 심포지엄 등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열린 셀트리온 이사회의 중요 의결사항을 살펴보면 반대표를 행사한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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