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신차효과와 원화약세로 3분기에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기아차가 3분기에 매출 11조9천억 원, 영업이익 588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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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 |
이 연구원은 “기아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내수 시장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늘어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카니발과 쏘렌토를 출시한데 이어 신형 K5 도 출시하면서 7월 내수판매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는 9월 신형 스포티지도 출시한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하반기에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도 내놓는다.
기아차는 올해 1~7월 쏘렌토 4만5198대, 카니발 3만9821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0.8%, 92.7% 늘어난 수치다.
신형 K5는 7월15일 출시된 지 5일 만에 42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구형모델을 포함한 K5 7월 전체 판매량의 65%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원화약세의 혜택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주요 판매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에서 최근 유로화의 가치가 오르고 있어 환율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도 크다”며 “현재 유로화 대비 원화 환율은 상반기 평균보다 12.5%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인방 주가는 환율효과로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주가는 전일보다 1.69% 오른 15만 원에, 현대모비스는 2.78% 오른 20만3500원에, 기아차는 2.63% 오른 4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