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경북지역 공천원칙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17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TK(대구경북지역)는 오랫동안 (보수세력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왔는데 상찬은 못 해줄망정 왜 물갈이의 대상이냐는 불만이 많다”며 “합리적 교체이유가 없으면 여론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대구의 자유한국당 현역의원 10명 가운데 7명이 초선이고 경북도 초선이 너무 많다”며 “자칫하면 4년 전에 있었던 ‘진박공천’과 이름만 다를 뿐 몇몇 사람의 자의가 들어가는 공천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박공천은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공관위에서 진박(진짜 친 박근혜) 후보를 주요 공천대상으로 내세웠던 것을 말한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비박계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공천 갈등을 불러왔다.
주 의원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역할을 두고 미래통합당 지도부에서 요청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거나 서울지역 험지에 출마하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주 의원은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에서 필요하면 유승민 의원에게 요청해서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본인이 한 번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설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