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 TV사업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브라질 등 중남미시장의 환율이 반등하고 LCD패널 가격은 떨어지면서 TV사업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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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부사장. |
하나대투증권은 25일 LG전자가 TV사업에서 3분기에 TV사업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484억 원 흑자를 낼 것”이라며 “LG전자 전체 영업이익도 TV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3% 늘어난 275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TV사업을 담당하는 HE부문에서 매출 3조9348억 원, 영업손실 82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TV사업 부진의 원인으로 주요 판매처인 신흥국과 유럽시장에서 환율이 하락한 것을 꼽았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TV사업 부진은 LG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세계 TV시장 둔화에 따라 중남미와 유럽 등의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환율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에 들어오면서 중남미의 환율이 반등하고 있어 LG전자의 3분기 TV사업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 TV사업은 중남미 매출비중이 22% 수준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는 올해 초보다 13% 하락했다”며 “8월 현재 헤알화 가치는 6월 말보다 5% 떨어졌지만 8월 초부터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LCD패널 가격이 떨어지는 점도 LG전자가 3분기 TV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LCD패널 가격이 하반기에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TV시장 불황에도 8세대 신규 공장을 지으면서 LCD패널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8월 하반기 TV용 LCD패널의 평균가격은 8월 상반기보다 2.8%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TV의 주력 사이즈인 42인치 LCD패널 가격은 올해 상반기에 가격이 유지됐다”며 “그러나 현재 LCD패널이 하락하고 있어 상반기보다 영업환경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