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재보류한 것과 관련해 이해찬 대표와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출마 부적격 의견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총선 예비후보에서 자진사퇴할 뜻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전 의원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옛날 얘기를 했고 총선 이야기는 안 나눴다”며 “부적격 근거가 없는데 내가 왜 출마의사를 접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논란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만큼 민주당에서는 정 전 의원의 총선 출마에 회의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민주당은 9일 정 전 의원의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판정은 또 보류됐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정 전 의원을 직접 만나기로 하며 이 전 대표가 정 의원의 불출마를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이 대표를 만난 뒤 출마 의사를 거듭 고수한 셈이다.
정 전 의원이 공천신청을 한 서울 강서갑 후보 면접은 11일로 예정돼 있어 적어도 이날 전에는 정 전 의원의 거취가 정리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