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자회사인 EBS미디어의 황인수 대표를 해임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직원들에게 폭언과 직장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EBS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의 정상적 경영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EBS미디어 이사회에 해임안을 상정하고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EBS는 "최근 제기된 ‘직장내 괴롭힘’ 논란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공영방송사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BS미디어는 EBS가 제작한 캐릭터와 방송권, 출판사업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EBS가 100% 출자해 2012년 설립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미디어분회에 따르면 황 대표는 EBS미디어 직원 30여명을 대상으로 폭언과 모욕, 협박 등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 대표의 지속적 '직장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긴급 입원까지 했으나 황 대표가 병가를 반려하면서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수 대표는 1987년 EBS에 PD로 입사한 뒤 사회팀 차장, 편성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7월 EBS미디어 대표로 취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