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한국과 캄보디아 사이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훈센 총리와 면담을 열고 “올해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올해가 두 나라 사이 호혜적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 역시 한국과 캄보디아의 교류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과 캄보디아의 관계는 매우 빠르게 깊어지고 있다”며 “두 나라가 최근에 체결한 협정은 두 나라 사이 관계가 계속해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해 11월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형사사법공조조약’을 맺었다.
훈센 총리는 이중과세방지협정과 관련해 “두 나라 사이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을 계기로 더 많은 한국 투자자가 캄보디아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기업이 캄보디아에 투자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독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6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에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회원국인 캄보디아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캄보디아 사이 교역액이 10억 달러를 넘었다는 사실을 놓고도 환영했다.
훈센 총리의 이번 한국 방문은 공식방문이 아닌 개인일정에 따른 것이어서 두 정상의 만남은 정상회담이 아닌 면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의 만남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방문 이후로 11개월 만이다.
훈센 총리는 장모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한·아세안, 한·메콩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저 대신 참석한 부총리를 통해 장모의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신 데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