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화학사업의 부진과 배터리사업의 비용 증가 탓에 2019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49조8765억 원, 영업이익 1조2693억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39.6% 줄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11조7885억 원, 영업이익 1225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배출은 4.1%, 영업이익은 62.5% 감소했다.
정유사업은 4분기에 영업이익 1114억 원을 내 직전 분기보다 69% 늘었다.
복합 정제마진이 3분기 배럴당 평균 6.5달러에서 4분기 1.7달러까지 떨어지며 202억 원의 손해효과를 봤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이익으로만 1162억 원을 봤다.
화학사업은 4분기 영업이익이 73억 원에 그쳤다. 직전 분기보다 96.2% 급감한 수치다.
올레핀 계열과 아로마틱 계열을 가리지 않고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가 겹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탓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윤활유사업은 4분기 영업이익으로 869억 원을 내 3분기보다 3.3% 줄었다.
배터리사업은 적자가 3분기 427억 원에서 4분기 1124억 원으로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고객사 납품을 위한 견본비용이 발생했고 연구개발비용도 늘어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별로 2020년 전망을 다르게 봤다.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유 환경규제 시행으로 경유 등 가격이 비싼 저유황유를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정유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유사업도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고품질 윤활기유의 수요가 늘어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화학사업은 2020년에도 미국과 중국, 중동 등 글로벌에서 대규모 설비 증설이 있어 전반적으로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