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0-01-31 14: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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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윅스튜디오와 덱스터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기술을 적용한 실감콘텐츠 육성정책에 힘입어 사업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증권업계와 실감콘텐츠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대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실감콘텐츠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왼쪽)와 김용화 덱스터 대표이사.
코스닥 상장기업 위지윅스튜디오와 덱스터는 정부의 실감콘텐츠사업에 참여하는 등 실감콘텐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 보유해 정부의 실감콘텐츠산업 투자 확대에 따라 사업기회가 넓어질 기업으로 꼽힌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종합콘텐츠 제작기업으로 특수시각효과(VFX)기술을 기반으로 실감콘텐츠 제작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1월7일 한국관광공사와 파주시가 추진하는 '한반도 가상현실 여행 체험관' 사업을 수주하는 등 정부사업 참여를 통해 실감콘텐츠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민간 실감콘텐츠시장은 아직 도입기로 정부 추진사업 등에 참여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감콘텐츠사업에 참여를 통해 실감콘텐츠시장 개화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실감콘텐츠 사업확대에 따라 2020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는 20년 이상 쌓은 특수시각효과 제작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감콘텐츠 등 뉴미디어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뉴미디어사업 부분에서 실감콘텐츠사업 증가에 따라 2019년 매출보다 60% 늘어난 160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덱스터는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사업을 기반으로 실감콘텐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감콘텐츠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 연구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 수주를 통해 실감콘텐츠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덱스터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실감콘텐츠를 통한 정책 소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년 디지털콘텐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 국책사업' 수행업체 로 선정되는 등 실감콘텐츠사업 확대를 위해 정부사업에 활발히 참여해 왔다.
조상진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덱스터는 특수시각효과 기술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영상콘텐츠뿐만 아니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테마파크 등 뉴미디어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아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덱스터는 영화 제작 외에 수익성이 높은 테마파크, 게임 등으로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매출 체질 개선에 따른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정부는 실감기술을 활용한 산업의 시장규모 확대에 발맞춰 2020년 실감콘텐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실감기술 관련 시장규모는 2019년 90억 달러에서 2023년 12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0일 ‘2020년도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2020년 실감콘텐츠와 관련해 692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29일 2020년도 실감콘텐츠 등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에 336억 원, 관련 산업 인프라 조성에 323억 원 등 모두 659억 원을 실감콘텐츠산업 육성에 투자기로 했다.
과기부 관계자 “2020년은 5G통신을 기반으로 실감콘텐츠가 다양한 산업에 융합돼 생산성을 높이는 '실감경제’ 패러다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디지털콘텐츠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