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알펜루트자산운용 환매연기 책임론 당혹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20-01-30 14:24: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환매중단사태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지원한 자금을 빼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유동성 문제로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고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자금을 회수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알펜루트자산운용 환매연기 책임론 당혹
▲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촉발된 사모펀드 환매중단 논란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이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에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총수익스와프 계약으로 지원한 자금을 급하게 회수함에 따라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유동성 부족으로 사모펀드 환매를 연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내부통제 강화를 목적으로 알펜루트자산운용에게 총수익스와프 계약으로 공급한 자금 약 460억 원 환급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익스와프 계약이란 증권사들이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을 자산운용사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기로 계약하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유동성 부족은 투자자들의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무리한 자금 회수에 따른 비판을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가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자산을 급하게 처분하기로 결정하면 그 과정에서 수익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알펜루투자산운용에 조기 상환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알펜루트자산운용과 맺은 총수익스와프 계약에 따른 자금 270억 원 가운데 만기가 도래한 80억 원 규모의 자금에 한해서만 상환을 요청했을 뿐 조기 상환을 요구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알펜루트자산운용 자금 회수로 자산운용사들의 환매 중단이 이어지고 사모펀드시장 위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자금회수를 시작으로 자산운용업계 전반에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현재 자산운용사 19곳과 2조 원 규모의 총수익스와프 계약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라임자산운용과 유사한 구조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환매연기를 결정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로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라움자산운용 등을 꼽기도 한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사모펀드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알펜루트자산운용 환매중단의 원인을 제공하며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셈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나선 만큼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금감원은 28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의 총수익스와프 담당 임원과 만나 총수익스와프 방식으로 공급한 자금의 조기회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증권사의 총수익스와프 계약해지로 일부 개방형 펀드의 환매를 연기하고 앞으로 1817억 원 규모의 펀드를 환매연기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최신기사

영화 '소방관' 새롭게 1위 자리 등극, OTT '열혈사제2' 3주 연속 1위 사수
삼성전자 구글 XR기기 출시 "애플에도 긍정적" 평가, '비전프로' 발전 자극
이재명 "윤석열 광기의 선전포고" "국민의힘 탄핵 찬성 표결 동참해야"
[인터뷰] 씨렌즈센터 배영 "사외이사 평판조회는 필수, 잘못된 영입은 기업에 치명적 리..
인텔 18A 미세공정 기술은 '최후의 보루', 실패하면 파운드리 매각 가능성
카도카와 직원들 소니 인수로 대표 교체 원해, 소니도 인수설 공식 인정
NH투자 "씨에스윈드, 해상풍력 프로젝트 축소에도 풍력타워 매출은 호조"
SK텔레콤, AI 영상분석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 300만 달러 투자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400~2550, 화장품 반도체 제약바이오 주목"
NH투자 "F&F 4분기 실적 기대 부합, 중국 사업 회복과 기온 급감 영향"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