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놓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이 2차 심층심사에 들어간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경제매체 비즈니스타임스는 29일 “싱가포르 경쟁소비위원회(CCCS)는 심층심사에서 한국조선해양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기업결합으로 경쟁제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회장.
이 매체는 싱가포르 경쟁소비위원회가 2월19일까지 한국조선해양의 추가 자료를 받아 2차 심층심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위원회는 한국조선해양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앞서 23일부터 1차 심층심사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019년 11월 싱가포르 경쟁소비위원회는 예비심사 결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심층심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이 시장에서 경쟁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합병을 금지하는 싱가포르 경쟁법 54조에 저촉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당시 싱가포르 경쟁소비위원회는 두 회사의 사업영역이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등 대부분 상선부문에서 겹친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조선업의 특성상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