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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TV홈쇼핑시대, 허태수 GS홈쇼핑 사업방향 고심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8-19 07: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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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무는 TV홈쇼핑시대, 허태수 GS홈쇼핑 사업방향 고심  
▲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모바일 퍼스트 자세를 지녀야 한다.” “가장 우리다운 방법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하자.”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부쩍 강조하는 말이다. 이 말에 허 부회장이 안고 있는 고민이 집약돼 있다.

황금알을 끝없이 낳을 것 같았던 TV홈쇼핑이 저물고 있다. 허 부회장은 TV홈쇼핑의 위기를 일찍이 간파하고 모바일쇼핑에 역량을 집중했다.

허 부회장의 이런 노력 결과 GS홈쇼핑은 모바일쇼핑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제는 모바일쇼핑의 취급액이 늘고 있지만 GS홈쇼핑의 수익성이 동반해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쇼핑이 TV홈쇼핑만큼 수수료가 높지 않은 데다 TV홈쇼핑의 취급액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허 부회장은 일찍이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울 정도로 갈 길이 멀다.

◆ 저무는 TV홈쇼핑, 또는 모바일쇼핑

TV홈쇼핑은 취급액이 매년 줄고 있다.

GS홈쇼핑은 올해 상반기 TV쇼핑에서 9218억 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한 것이다.

반면 GS홈쇼핑은 상반기 모바일쇼핑에서 5095억 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5% 늘어났다.

GS홈쇼핑의 모바일쇼핑 취급액은 지난해도 7348억 원으로 전년보다 163.6% 증가해 홈쇼핑업계 1위를 차지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취급액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GS홈쇼핑은 3분기에도 모바일쇼핑 취급액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3분기 모바일쇼핑 취급액이 전년대비 60% 성장한 2984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무는 TV홈쇼핑시대, 허태수 GS홈쇼핑 사업방향 고심  
▲ 동지현 쇼핑호스트가 GS샵에서 2014년6월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렌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GS홈쇼핑의 모바일쇼핑 취급액은 올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어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올해 모바일쇼핑에 주력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모바일쇼핑 취급액이 1조4천억 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태수 부회장은 일찍이 모바일쇼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투자를 확대했다. GS홈쇼핑은 2010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어플리케이션 '모바일 GS샵'을 선보였다.

허 부회장은 "제2의 도약을 위해서 모든 사업부가 모바일을 중심에 놓고 업무를 진행하는 '모바일 퍼스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모바일쇼핑에 대한 기대와 우려

GS홈쇼핑에게 모바일쇼핑사업은 동전의 양면을 지니고 있다. 모바일쇼핑사업을 통해 취급액과 매출을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GS홈쇼핑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포인트나 낮아졌다.

GS홈쇼핑 영업이익률은 2013년 4분기 16.30%, 지난해 1분기 15.21%, 2분기 14.79%를 기록하는 등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모바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속 하고 있는 데다 모바일쇼핑의 수수료가 TV홈쇼핑보다 낮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이 37.9%로 6개 홈쇼핑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모바일쇼핑 판매수수료는 10% 수준으로 TV홈쇼핑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TV홈쇼핑의 취급액이 유지된 채로 모바일쇼핑 취급액이 늘어난다면 수익성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TV홈쇼핑 취급액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모바일쇼핑 취급액 늘고 있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물론 GS홈쇼핑은 모바일쇼핑 취급액이 일정규모에 이르면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쇼핑의 경우 워낙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을 높일 만큼의 취급액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소셜커머스업체들은 여전히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어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의 모바일쇼핑 강화로 마진 하락이 우려되지만 급변하는 소비환경에 맞춰 고객을 늘리는 전략은 향후 손익에 긍정적”이라며 “GS홈쇼핑은 중기적 관점에서 모바일쇼핑으로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홈쇼핑업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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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홈쇼핑의 말레이시아 홈쇼핑 채널인 '고샵' 쇼핑호스트들이 2015년2월1일 홈쇼핑 방송 개국날 첫 녹화를 하고 있다.

◆ 해외 홈쇼핑, 올해 흑자로 전환되나


GS홈쇼핑은 해외에 진출한 지 벌써 5년째다. 해외 홈쇼핑 취급액은 매년 늘고 있지만 중국을 제외하고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7개 해외법인이 취급액 8941억 원, 당기순손실 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법인의 취급액이 5532억 원으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GS홈쇼핑은 2009년 인도에 진출했고, 2011년 태국, 2012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2013년터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각각 진출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GS홈쇼핑의 해와매출은 중국 등 특정국가에 대한 쏠림현상이 완화하고 신수요 창출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겉만 화려한 빈 껍데기 장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GS홈쇼핑은 해외 취급액이 매년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해외사업의 성격상 1~2년 만에 큰돈을 벌기 힘든 데다 손실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GS홈쇼핑은 동남아시장의 경우 새로운 유통채널이 별로 없어 미디어를 이용한 커머스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본다.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시범방송을 마치고 올해 1월 개국한 지 두 달 만에 110억 원의 매출을 올려 가능성이 확인됐다.

허태수 부회장은 올해 GS홈쇼핑이 해외사업에서 질적 성장을 이뤄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올해 해외 홈쇼핑 취급액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해외진출 지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허 부회장은 5년 동안 사업전담팀을 꾸려 해외진출을 추진하면서 러시아 진출에도 성공했다. GS홈쇼핑은 내년부터 러시아에서 홈쇼핑을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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